뱀과 만난 개구리 움직이지 않는 이유-알고보니 현명한 판단?

Posted by Rain Wiz
2020. 4. 10. 12:22 세상이야기/핫 이슈

개구리는 뱀과 만나게 되면

움직임을 멈춘 후 뱀이 다가오면

그제서야 도약해 달아난다.


그렇다면 개구리는 천적인 뱀이

다가오는 동안 왜 움직임을 멈추는 것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하였을 경우

천적과 마주치게 될 경우 바로 도망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얼마 전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참개구리와

줄무늬뱀을 만나게 한 후 움직임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양측이 모두 먼저 움직이게 되면

불리하게 작용하는 운동학적인

특징이 나타났다고 한다.



참개구리가 회피하기 위해 도약하면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진로를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줄무늬 뱀보다 먼저 움직이면

움직임을 읽혀 잡아 먹힐 가능성이 컸다.



줄무늬뱀도 깨물려는 동작을 취하면

진로를 도중에 바꿀 수 없다.

뱀은 꿈틀거리는 동작에 의해 몸이 늘어나며

다시 구부려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뱀의 동작 유무는 이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한다.



결국 줄무늬뱀이 먼저 공격하면

개구리가 피하기 쉬우며 그 후

뱀은 약 0.4초 동안 경직되면서

추가 공격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0.4초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실외 관찰에서 개구리가 뱀의 공격을

회피하여 안전권에 도달하기에는

충분한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이유로 뱀과 개구리가 만나면

서로 눈치를 보며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

심지어 이 교착상태는 1시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흔히 뱀과 마주친 개구리가 두려움에

움직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치열한 생존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연구 당시 박사 후기과정 학생으로

주저자로 참가한 '니시우미 노조미'는

"연구 성과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전략에

새로운 시점을 제기한 것이며,

두려움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뱀에게 찍힌 개구리'라고 비유한다.

그러나 이는 위기를 넘기기 위해

상대방이 움직이는 순간을 노린 상황에

비유하는 것이 더 옳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연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제 학술지 '캐나다 동물학 저널'

(Canadian Journal of Zoology)에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