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은 고양이 살인사건 "엄마가 고양이에게 물렸어요"

Posted by Rain Wiz
2020. 4. 3. 02:48 세상이야기/사건들

일본 사가현 사가시 소방본부

니시분서에 2000년 3월 21일 새벽2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들어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사가현 나베시마의

9살 소녀.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고 말하였다. 


이를 들은 소방본부에서

구급대원을 파견하였고 이와 동시에

경찰까지 투입하여 현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은 문 앞에 도착하게 된다.



사건 현장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쓰러져 있는 엄마가 무서워

신고한 소녀가 현관으로 향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사다리를 이용하여 2층 창문으로

구급대원들이 들어갔고 그 곳에서는

한 명의 여자가 이불에 쓰러져 있었다.



그녀의 목에는 무언가에 베인 상처가 있었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집안을 수색하여

1층 부엌문이 열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경찰은 범인이 1층 부엌문으로 침입하여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추측하였다.



신고자인 딸(9세)은 오후 11시경에 잠들었다가

새벽 2시 집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고

이후 피를 흘린채 쓰러진 엄마를 발견한다.


그러나 집안에서는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범인이 가져간 것으로 추정하였다.


피해자는 여성침구사T씨(35세)

남편과 사별한 후 딸과 둘이서 살고 있었으며

약시가 있었지만 일생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사건 발생 4개월이 지난 2000년 7월 7일

테시마 테츠야(34세)라는 인물을 용의자로 체포한다.


그는 보험판매 일을 하였다가 그만두었는데

그가 일을 할 당시 T씨의 생명보험 계약을 맺으며

친분을 쌓았고 T씨가 보험증권과 인감도장까지 맡겼다.

T씨는 상당히 테츠야를 신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테츠야는 이를 악용하여 생명보험금을 담보로

480만 엔의 대출을 받았고 이 후 무단으로 T씨의 생명보험을 해지

이후에도 인감도장을 이용하여 다른 명목으로 대출을 받는다.



테츠야는 이 사실이 발각 될까 두려워 T씨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고

3월 21일 새벽 T씨의 집에 침입하여 딸 옆에서 잠을 자고 있는

T씨를 12cm가 넘는 등산용 칼로 살해 후 오기마치강에 흉기를 버린다.



결국 살인,사기,유인,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는데

검찰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하지만

'피고가 반성의 기미를 보인다'는 이유에 18년형이 선고된다.

검찰은 항소하였으나 또 다시 18년 형이 선고되자 항소를 포기

형이 확정되었고 테츠야는 2018년 만기 출소한 뒤

후쿠오카에 거주중인 여성과 양자결연을 맺어 성을 미야하라로 변경한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은 일본 인터넷상에서 화재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딸이 신고할 때"엄마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고양이에게 물린 것 같다"라고 한 것 때문인데


사실 딸과 범인 테츠야는 사이에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었다.

학교에서 집까지 딸을 데려다 주기도 하였고

테츠야도 재판도중 "T씨의 딸을 데려다 주는 것이 즐거웠다"

라고 이야기 하였을 정도다. 이로 인하여 친분이 있는 사람을

못 알아봤을까?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게다가 나베시마는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신해 다닌다는

전설이 있던 곳이라 소녀가 죽은 엄마를 목격하고

요괴 고양이의 소행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까 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딸이 너무 어린 나이라는 점,

어머니가 피를 흘리고 있었기에 단순히

고양이의 짓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