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가와 부모 금속배트 살인사건)3시간뒤 벌어진 범죄

Posted by Rain Wiz
2020. 2. 16. 15:19 세상이야기/사건들

1980년 11월 29일 일본 카나가와현

가와사키시 타카츠구에 있는 주택에서

40대의 부부가 새벽 2시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피해자 부부는 둔기에 의해 살해당하였는데

부인의 시신은 뇌수까지 나와있는 끔찍한 상태였다.


경찰은 처음 강도 사건으로 추측하였으나

사건 발생 다음 날 11월 30일 범인이

체포되는데 범인은 피해자 부부의 차남

이치류 노부야(一柳展也,20세)였다.

(일본 사건명:神奈川金属バット両親殺害事件)



사건 발생 전날 11월 28일 밤 11시

술에 취하여 집에 온 부친이 노부야가 자신의

현금카드를 몰래 사용한 줄 알고 격분하여

2층에서 술을 바시던 노부야의 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제대로 대학교도 붙지 못하고 무슨 꼬라지냐,

너 같은 도둑놈을 집에 둘 수 없으니 당장 나가라"며

노부야를 꾸짖으며 걷어 찼다고 한다.



노부야의 모친은 이전까지는 아들의 편을 들어 주었지만

도둑질까지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였고

모친 또한 냉담한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3시간 후 노부야는 잠을 자던 부모에게 금속 배트를

휘둘렀고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금속 배트와 피 묻은 옷 등 증거를 은닉하고

경찰에 신고 한다. 그는 집에 강도가 침입하여

부모를 살해하였다며 증언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범행 다음 날 노부야의 행실을 이상하게 여긴 친척이

그를 추궁하자 노부야는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했고,

친척이 경찰에 신고하여 그는 체포되었다.


그는 범행 일체를 인정하였고, 1984년 4월 25일

요코하마 지방 법원 1심에서 검찰측은 징역 18년을 구형한다.

재판부는 노부야의 잘못을 인정하였으나 전과나 비행 이력이

존재하지 않은 점, 정신감정결과 발달장애가 발견된 점,

당시 술을 마셔 판단 능력 저하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며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을 미루어 징역 13년을 선고한다.


노부야는 항소하지 않은 채 판결을 받아들였고

치바 형무소에서 복역 1997년 만기 출소한다.



여기서 잠시 이치류 일가에 대해 알아보겠다

부친은 경제학부 졸업 아사히 글래스 도쿄지점에서 일하고 있었고,

모친은 야마구치현 유명 주가(酒家)의 딸이었으며

그의 형은 와세다대학 졸업 후 상장기업에 입사하였다.



노부야도 중학교까지만 해도 평범한 성적을 유지하나

자신이 목표한 고등학교를 가질 못한 채 성적에 맞는

학교를 갔고, 이후 사립 대학 수험에서 모두 떨어졌다.

부친은 입시를 포기하라며 질책하나

모친과 형이 부친을 설득하여 재수를 하게 된다.


노부야의 심리적 부담은 점점 심해져 갔다.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잦은 술을 마시거나

부친의 현금카드를 몰래 훔쳐 돈을 인출한 뒤

영화관이나 파칭코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결국 노부야의 스트레스

가족들을 보며 느끼는 열등감 등

카나가와 부모 금속배트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일본 사회에서는 이 사건을 입시 전쟁 및

가족간 소통 부재 등이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