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쿠마 살인사건)마을사람 전체가 범인을 은닉하다

Posted by Rain Wiz
2020. 1. 27. 20:15 세상이야기/사건들

1926년 7월 20일 일본 치바현 카토리군쿠가촌

작은 마을에서 방물가게에서 일 하던

케이라는 여성과 그녀의 내연남,

방물가게의 주인까지 살해당한다.

두 사람을 이어준 남성의 집에

화재까지 발생하게 되며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찰은

범인에 의해 중상을 입게 된다.


범인은 마부로 일 하고 있던

이와부치 쿠마지로(岩淵熊次郎)라는 남성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끔찍한 범행에

그를 오니쿠마(鬼熊)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경찰과 소방대,청년단 5만명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하였으나

이와부치는 산길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를 잡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랐다.



사건 발생 1개월이 지난 9월 11일에는

순회중이던 경찰관이 이와부치에게

도리어 살해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부치는 도주 생활이 점점 힘들어지자

1926년 9월 30일 조상의 묘지로 가게 된다.

그 곳에는 이미 취재진이나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고 하며, 이와부치는 그 곳에서

독이 들어간 모나카를 마신 후 면도기로

목을 베어 자살한다.



사실 이 사건은 금방 해결할 수도 있었다.

그가 그 지역에 밝았다고는 하지만

많은 인원이 수색을 하고 있었고

당연하지만 같은 마을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한 달 이상이나 도주가 가능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마을 사람들이 이와부치를

감춰주거나 거짓 정보를 경찰에 알림으로서

수사에 혼설을 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을 사람들은 왜 그를 지켜주려했을까?

범인에 대해 잠시 알아보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이와부치 쿠마지로는 견실하며 동료와

마을 노인들 및 힘 없는 사람들을 수시로 도와줬고

인정도 많아서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었다.

다만 여자 문제로 간혹 트러블이 있었다.



그러다 이와부치는 케이와 만나게 되고

그녀가 바람기가 심해 주변 사람들이 이와부치를

말리지만 이와부치는 케이에게 빠져있었고,

다른 남성이 케이에게 호감을 품자

남성이 그녀를 포기하게 하려고도 하였다.


그러나 지인이 케이와 그 남성을 이어주고자

이와부치를 경찰에 고소, 3개월 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데

이 후 케이를 만나러 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에 분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문. 이와부치는 방물가게 주인과 경찰관도

죽였는데 마을사람들은 왜 이와부치를 지켜줬을까?


방물가게 주인은 미인계를 이용 부정 수법으로

장사를 하여 평판이 좋지 않았고, 당시 일본 경찰은

위세를 거리는 행위 등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좋은 눈길을 받지 못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와부치가 그런 사람들을 공격하였으니

평소 그의 행실과 사회 분위기 덕에 살인범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도 그를 동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이 후 1927년 2월 4일 마을사람들과 지인,

사건에 관련된 자들이 자살방조죄,범인 은닉죄에

대해 판결을 받게 되었으나 범인 은닉죄 관련에만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그 외는 모두 무죄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사건 발생후 '오니쿠마의 미친 사랑 노래(鬼熊狂恋の歌),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사건명:鬼熊殺人事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