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베츠 불곰 사건)일본 최악의 동물 재해 사건

Posted by Rain Wiz
2020. 1. 19. 16:30 세상이야기/사건들

일본 훗카이도 토마마에군 사케베츠

로쿠센사와 지역에서 '에즈불곰'에 의해

1915년 12월 9일~12월 14일까지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동물 재해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사건 발생은 19세기 일본제국이 미개발지가

많은 홋카이도를 개척하면서 이주민을 살게 하면서

시작한다 이 곳은 원래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이였기에

자연히 인간과 거주지가 겹치게 된다.

이에 동물들이 농작물 및 인간을 해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다.



산케베츠 불곰 사건의 습격은 11월 부터 시작되는데

11월 초순 곰의 발자국(30cm)이 발견되었고,

11월 20일 갈색곰의 등장, 30일에는 불곰을 발견하고

총을 쏘아 뒤쫓았지만 곰의 혈흔만이 발견된다.

이 후 사람들은 곰이 습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러나 12월 9일 불곰이 마을로 내려온다.

불곰은 오타 가에 침입하여

여자와 어린이 6명을 죽이거나 잡아먹었다.



당시 오타가의 가장인 오타 사부로는 집을 비웠었고

집에는 사부로의 아내 마유, 그의 아들 유키오가 있었다.

당시 이 집에는 나가마츠 요우키치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새참을 가지러 집에 왔다가 조는 듯한 유키오를 보고

놀래켜 주려다 이 참상을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마을 사람들이 와서 보니 불곰이 창문을 통하여 침입,

유키오를 한방에 죽인뒤 마유를 산채로 끌고 간 것으로 보였다.


이 사실을 사이토 이시고로가 경찰서에 알렸고,

이웃마을 산케베츠 사람들까지 동원하여 수색대를 만든 후 

불곰을 찾으러 나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대는 불곰과 마주치지만

오히려 불곰에게 반격을 당하여 쫓기게 되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수색대는 마유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시신은 이미 절반 이상 불곰이 먹어 사라져있었다.

수색대는 마유의 시신을 수습해 내려오게 되는데

자신의 먹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불곰은 다시 마을을 습격한다.


불곰은 다시 오타 가를 덮쳤지만 사람들이 쫓아냈는데

여기서 또 다시 비극이 발생하게 된다.


하필 사이토의 가족 및 여자와 아이들이 피신하고 있던

메이케이 가에 불곰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임신부 타케 등이

살해 당한다. 목숨을 건진 생존자의 말에 따르면 곰이

타케를 공격하기 전 타케는 "배는 안돼'라며 소리쳤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타케는 사망하고 1시간 뒤 태아도 사망한다.



사이토의 신고를 받고 훗카이도의 경찰관이 출동

스가 미츠구 경위가 헌병 경찰,인근 마을 청년단 등으로

토벌대를 구성하였고 60정의 총과 사냥개 10마리를 동원

대대적인 불곰 토벌 준비를 하였고, 12월 12일 현장에 도착한다.


그러나 주변을 수색해도 곰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유가족들 동의하에 희생된 사람들을 미끼로 쓰게 된다.

곰이 다시 나타나긴 했지만 경계심이 예민해져 있었다.

불곰은 예상 외의 반응으로 다른 집들을 습격하여

양식이나 침구를 찢어버리고 간다.



12월 13일 매복하고 있던 토벌대가 곰을 발견하고

사격을 하나 잡지는 못하였지만 곰이 흘린 핏자국이 발견되었다.



12월 14일 토벌대가 다시 곰을 추적한다.

그런데 토벌대에 합류하고 있던 야마모토 헤이키치라는

인물이 있었다. 이 사람은 술을 먹고 싸움을 자주 벌려서

악명이 높았지만 러일전쟁 참여, 곰사냥으로 생계를 이어오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간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대원과 다른 길로 가서

곰의 선수를 쳤고, 첫 발에 심장, 두 발에 곰의 머리를 맞춰

사살에 성공한다. 쓰러진 곰은 7~8살로 추정되며

몸 길이 2.7m 높이 3.5m 몸무게 380kg의 수컷이었다.


토벌대는 불곰을 잡자 몽둥이로 때리고 발길질을 한 뒤

만세를 불렀다고 하며, 곰 내부에서는 사람의 머리카락 및

옷 조각 등이 발견되어 이 사건 전에도 이미 사람들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토벌대는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유가족들에게 곰의 고기를 주었고,

가죽과 간은 매각하여 수익금 50엔을 위로금으로 건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곰을 사살한 토벌대가 곰의 사체를 운반하려고 하니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며 눈보라가 몰아쳤고, 이를 본 주민들은

'쿠마아라시(곰 폭풍)'이라 불렀으며 이 사건 후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타지로 이주하였고, 로쿠센사 마을에 당시 상황을

재현한 모형 및 피해자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사건명:산케베츠 불곰 사건

일본 사건명:三毛別羆事件(さんけべつひぐまじけ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