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 담요 살인마)도시 전설이 되버린 사건

Posted by Rain Wiz
2019. 11. 23. 18:23 세상이야기/사건들

1906년 2월 11일 밤 9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

후쿠이현 운송선 도매상에

한 남성이 나타난다.


남성은 붉은 담요를 덮어 쓰고,

손에는 등불을 들고 있었다.


이 남성은 당시 그 곳의 점장이었던

다카키 쇼이치(30세)에게 

자신은 옆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이며,

친척 할머니가 쓰러져서 그러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였고,

다카키 쇼이치는 그를 따라간다.



2시간 후 이번엔 푸른 담요를 쓴 남자가

'우리 할머니가 위급한 상황이다,

당신이 보고 싶다고 해서 데리러 왔다'라며

이번엔 다카키 쇼이치의 어머니 키쿠(50세)를

데리고 떠나게 된다.


다시 1시간 후 다시 붉은 담요를 쓴 남자가

운송선 도매상에 와서 같은 수법으로

다카키 쇼이치의 아내(25세)를 데리고 떠난다.


그리고 40분후 같은 수법으로 다카키 쇼이치의

둘째 딸(2세)에게도 같은 제안을 하나

이웃집 여자가 우연히 이 장면을 발견하여

이를 막았다고 한다.



이 후 붉은 담요를 쓴 남자를 따라간 사람들이

행방이 묘연해지자 마을 사람들은 이 남자와

다카키 일가 3사람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한다.



다음 날인 2월 12일 새벽

마을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인근을 수색하던 중

마을 뒤쪽에 있던 하천에 떠있는

작은 배의 뱃전에서 핏자국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 주변을 집중 수색하였는데

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강바닥에서

다카키 쇼이치의 아내의 시신을 발견.


12월 13일에는 하천에서 모친인 키쿠씨를 발견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다카키 쇼이치씨의 시신만은

아무리 수색을 해봐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경찰이 다리에서 발견된 양의 피를 봤을 때

한 사람에게서 나올 양의 피가 아니었기에

다카키 쇼이치와 그의 어머니는 다리에서

해하였을 것이고, 아내는 배에 태운 뒤

익사시킨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사건은 범인의 살해 방법이 너무나 잔인하였고,

단순히 한정 된 인물만이 아닌 일가족을 살해하려

했다는 점으로 보아 다카키가에 원한에 의한

살인이 아닌가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사한다.



그러나 경찰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찾지 못한채 1921년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그런데 사건 발생 20년이 지난 1926년 12월 12일

당시 교토에서 절도혐의로 체포된 하시모토 신이치(49세)가

자신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며 자수를 하게 된다.

물론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서 처벌은 받지 않는다.


다만 이 자가 범인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그와 다카키가에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며,

시체를 유기한 장소도 모르는 등

사건과의 관련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심지어 경찰도 '저 자의 말은 믿을 수 없다'라 말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자를 그냥 관종이라

취급하고 있으며, 진범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100년 이상 지난 사건이라 진범을 잡기도

힘들며 잡았다 해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현재 일본에서는 붉은 담요 남자 살인사건이라 불리며,

도시 전설로 남아있다고 한다.

일본 사건명: 赤毛布の男 殺人事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