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괴 유키온나(ゆきおんな) 그녀의 슬픈설화

Posted by Rain Wiz
2019. 10. 10. 09:57 세상이야기/미스터리

대표적인 일본 요괴 중 유키온나가 있다.

한국에서는 빙녀나 설녀 등으로 불리고 있다.


유키온나는 키가 크며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녀의 복장은 대개 소복.

또는 기모노 차림을 입고 있다.


그녀의 피부는 눈과 같이 하얗다고 하지만

창백할 정도의 투명한 피부를 지니고 있다고도 한다.


요즘의 대중문화 작품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하지만 18세기 까지는 전혀 다른 모습인

폭풍의 화신이자 악한 존재로 서술되어 있다.



유키온나의 좋지 않은 설화는 상당히 있다.

눈보라에 갇히게 된 남성들을 차가운 숨결로

얼려버리거나 때때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남성은

데리고 가기도 하며, 또 다른 전설에서는

여행자가 길을 잃게 유도, 얼어죽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설화에서도

그녀의 부드러운 면모가 간혹보인다.

간혹 희생자들을 여러가지 

이유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또한 유키온나에 대한 대표적인

고전설화에서는 그녀가 인간 남성과

결혼을 한다는 설화도 있다.



고이즈미 야쿠모(lafcadio hearn)의

설화가 대표적이다.



미노키치와 모사쿠라는 2명의 목수가

어느 겨울 나무를 캐다 눈보라가 너무 심하여

집으로 갈 수 없자 근처의 오두막 집으로

들어가 하루밤 묵어 가기로 한다.


미노키치가 밤에 문득 잠이 깻는데

흰 옷을 입은 예쁜 처녀를 보게 된다.



그녀가 모사쿠에게 숨결을 불어 넣자

모사쿠는 얼어 죽게 된다. 곧이어

미노키치에게도 숨결을 불어 넣으려 하지만

한동안 미노키치를 보던 유키온나는

"저 늙은이처럼 널 죽이려 생각하였지만,

너는 젊고 아름다우니 그렇게 하지 않겠다,

그러니 너는 절대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 만약 이 일을 다른 이에게

말한다면 나는 바로 널 죽이겠다"



미노키치는 비밀을 지켰고, 여러 해가 지나

오유키라는 예쁜 여성을 만나서 결혼한다.

그녀의 좋은 아내였으며, 둘 사이에는

아이도 태어나 행복하게 지냈다.

하지만 신비하게도 그녀는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 미노키치가 자신의 아내인

오유키에게 말을 한다 "나는 당신을 볼때마다,

과거의 신비로웠던 일이 기억 나오, 내가

어렸을 적에 당신처럼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난 적이 있소, 아직도 그게 꿈이었는지,

아니면 그녀가 설녀 였는지..."


미노키치의 이야기가 끝나자 오유키는

갑자기 일어서서 "네가 만났던 그 여자가 나다!

그 일을 꺼낸다면 죽인다고 말하였거늘!

하지만 우리의 아이들 때문에 너를 죽일 수 없겠구나,

우리들의 아이들을 잘 키우거라"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녹아 사라졌다. 이후 아무도 오유키를

보지 못하자 미노키치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 설화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