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한의 2대 황제 유선. 그는 정말 바보 군주였을까?

Posted by Rain Wiz
2019. 9. 23. 13:31 일상생활 도움정보/공부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은 누구라도 

유선이라는 인물을 알 것이다.

(자는 공사, 아명은 아두)


유비의 아들이자, 유비 사후

촉한의 2대 황제로 등극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촉한의 2대 황제 보다는

바보 군주로 더 유명하다. 


중국에는 '일으켜 세우지 못할 아두'

라는 속담이 있다. 밥을 차려줘도 먹지 

못하는 구제불능 멍청이를 뜻하는 말인다. 

같은 중국 사람조차 유선을 개무시하는 수준...



유선은 207년에 유비의 아들로 태어났다.

재밌는 속설로 유선이 태어난 다음 해인

208년 유비가 조조에게 쫓길 때의 일이다.


위험해 처해 있는 유선을 조운이 구하게 된다.

그 때 유비가 '너 때문에 소중한 장수를

잃을 뻔 했다'라며 땅 바닥에 내동댕이 쳤고,

그로 인해 바보가 되버렸다는 속설이 있다.


어쨋든 후에 유비가 한중왕이 된 후에

유선은 세자로 책봉되며, 221년에 유비가 황제로

등극하자 태자로 책봉된다.



촉서 후주천에서는 유선을 흰색 실으로 

적어놓았다. 즉 일정한 색깔이 없기 때문에 

물들여질 뿐이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제갈량에게 정치를 맡겼을 때는

어느 정도는 신하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이릉전투로 인해 유비가 성도에

없을 때의 일이다. 유비가 이 전투에서 패배하자

익주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그 때 양홍의 진언을

받아 자신의 친위병을 파견, 반란군을 토벌한다.



하지만 그 사건 한 개 빼고는 제대로 한 것이 없다.

흔히 환관 황호에게 미혹된 후 부터 바보 군주가

됬다고 하는데 실상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유비 사후 223년 5월 촉한의 2대 황제로 즉위하며,

234년 제갈량이 사망한 후. 장완,비의,동윤 등의

농신들에게 국정을 맡기고 난 후.


후궁들을 놀리기 일 수 였으며, 

놀이나 향락에 빠져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253년에는 환관 황호를 굉장히 총애하여

황호의 말만 들었으며, 다른 충신들이 황호를

비판하면 그 충신을 멀리하기 일수였으며,


심지어 258년에는 환관이던 

간신 황호에게 정사까지 맡겨버린다.


263년에는 위나라 군대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되었으며 이에 강유는 양안 관구와

음평 교두를 나뉘어 지키게 하여야 한다고 하며

지원군을 요청하지만


황호가 적은 오지않는다는 점괘를

유선에게 보여주자 황호의 말만 믿었고,

결국 방어 취약으로 촉나라가 멸망한다.



그 후 유선은 낙양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마소가 유선을 포함한

촉한의 신하들을 불러 잔치를 베푼다.


사마소가 그를 위하여 옛 촉한의 가무를 짓게 하니,

촉한의 신하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지만

유독 유선만은 기뻐하며 웃었다고 한다.



사마소 조차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저런 멍청한 인간 때문에 촉이 망했을 것이다,

제갈량도 힘들었을 텐데 강유는 가능했을까?'라며

가충에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게다가 다른 날에도 유선의 태도가 같길래

사마소가 다시 한 번 그에게 물어본다.

"촉이 그립지 않습니까?"


유선은 방긋 웃으며 "이렇게 즐겁게 해주시니,

촉의 생활은 조금도 생각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308년.

안락하게 천수를 살고 생을 마감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추가하자면

유선은 구제할 길이 없는 

바보 군주가 확실한 것 같다.


위,촉,오 세 나라 중에 가장

좋지 않은 땅을 가진 군주였기에

국력 강화에 힘을 쏟아도 모자란데,

사치와 향락에 빠져 국력 손실 까지 일으키니...


왕의 자질이 없어도, 신하가 받쳐주면

 노릇은 어느 정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바보 군주는 

도저히 답이 없는 인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